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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 장인' 류현진, 왜 웃으면서 손을 번쩍 들었나 - 머니투데이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34·토론토)은 포커페이스로 유명하다. 경기 중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호수비가 나와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날은 달랐다. 손까지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출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투구수는 86개. 팀이 10-2로 승리하면서 시즌 8승(5패)으로 전반기 시즌을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56으로 약간 떨어졌다.

이날 3회까지 투구수 64개나 되면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었다. 덥고 습한 날씨 속엥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과 위기관리능력으로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5회.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 팀이 7-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도밍고 레이바와 오스틴 윈스, 세드릭 멀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오스틴 헤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1사 1 ,3루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린 류현진을 트레이 만시니에게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통타 당했다. 만시니가 친 타구는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장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외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파울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낸 다음 곧바로 홈으로 강력한 송구를 했다. 먼 거리였음에도 공은 노바운드로 포수 대니 잰슨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잰슨은 어렵지 않게 홈으로 달려오던 3루 주자 윈스를 아웃시켰다.

순식간에 2아웃, 이닝이 끝나버렸다. 류현진은 커버를 하기 위해 홈 뒤쪽에 자리했는데, 에르난데스의 택배 송구를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주심의 아웃 판정이 나오자 감정을 표출했다. 왼손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보통 박수 정도로 호수비에 답례했던 류현진이었지만 이날은 기쁨이 남달랐던 듯 싶다.

류현진이 동료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최근 한 턱을 쏜 영향이었을까. 류현진은 볼티모어 원정 도착 후 대니 잰슨, 알렉스 매노아 등의 선수에게 한식을 대접했다고. 그는 경기 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식당은 내가 여기(볼티모어) 와서 처음 갔던 곳"이라며 "선수들이 너무 좋아하고 잘 먹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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