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리뷰] 유명 가수와 콜라보한 무선 이어폰 '키썸블' 써보니 - IT조선 > 기업 > PC·가전·모바일 - IT조선

gmcmotors.blogspot.com
입력 2020.07.05 06:00

요즘 모바일 오디오 디바이스 시장 대세는 애플의 ‘에어팟’이 불을 당긴 후 무선이어폰(TWS, True Wireless Hearables)이다. 일반 무선 헤드폰과 비교해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목에 거는 넥밴드형 제품보다 세련되고 편리한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유선 오디오 단자가 사라지면서 무선이어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올해 2억2000만대에서 2024년 12억대 규모로 성장한다.

키썸블 무선이어폰 / 최용석 기자
다양한 무선이어폰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최근 슈퍼커넥트에서 선보인 ‘키썸블(KISUMBLE)’이란 제품이 눈에 띈다. 실력파 래퍼로 소문난 가수 키썸(KISUM)과 공식 협업을 통해 선보인 무선 이어폰이다.

키썸블 역시 최근 출시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무선이어폰 제품과 마찬가지로 에어팟의 영향을 받은 제품이다. 이어폰을 수납하면서 동시에 충전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충전 케이스에, 귀에 걸치는 콩나물 모양 무선 이어폰을 수납한 모습은 자연스레 에어팟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특유의 직선과 곡선이 적당히 어우러진 에어팟의 케이스와 달리, 키썸블의 충전 케이스는 마치 여성용 화장품 케이스를 연상케 하는 둥글고 곡선을 강조한 라인이 돋보인다. 뚜껑을 열면 보이는 내부 수납부도 평면이 아닌 곡면을 적용했다. 뚜껑과 충전 포트 테두리에 금장 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포인트다.

여성용 화장품 케이스를 연상케 하는 충전 케이스 모습 / 최용석 기자
뚜껑을 열면 좌우 2개의 무선 이어폰이 자석으로 고정된 채로 안전하게 수납되어 있다. 뚜껑을 연 채로 뒤집어도 쉽게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잘 고정된다. 다만, 이어폰 수납부가 다소 깊게 설계된 데다, 제품 표면 유광 코팅이 조금 미끄러워 손가락이 굵은 기자의 손으로는 잘 잡히지 않는다.

한 번에 꺼내려면 이어폰 바깥쪽 끄트머리를 손톱으로 살짝 끌어 올리고, 몸체가 살짝 올라오면 다른 손으로 받쳐 올리며 꺼내는 식의 요령이 필요하다. 열린 뚜껑이 조금 헐거워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닫히는 점도 이어폰을 케이스에서 꺼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에어팟 1, 2세대 제품과 흡사한 디자인의 이어폰 모습 / 최용석 기자
키썸블 이어폰의 본체는 크기와 생김새 같은 전체적인 외형이 에어팟 1, 2세대 제품과 흡사한 콩나물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귀에 걸치는 이어버드부의 모양새는 에어팟의 그것을 정말 닮았다. 착용하고 멀리서 보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실제 귀에 착용하는 느낌도 에어팟/에어팟과 거의 같다. 기자처럼 에어팟이나 이어팟이 귀에 잘 맞고, 사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용자라면 무난하게 착용 및 사용이 가능해 보인다. 이는 반대로 말해 에어팟/이어팟이 귀에 잘 맞지 않거나 불편한 사용자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는 의미다.

정전식 터치 버튼과 상태 표시 LED 모습 / 최용석 기자
콩나물의 ‘다리’로 보이는 이어폰 측면부는 완전한 원통형인 에어팟과 비교해 좀 더 납작하고 넓은 형태인 것이 다르다. 막대 모양 측면부의 끄트머리에 마이크와 충전용 단자를 갖춘 구조는 비슷하지만, 모양은 상당히 다르다.

측면부 최상단, 즉 이어버드부의 바깥쪽 측면에는 손가락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터치 버튼을 내장했다. 터치 영역을 구분하는 표시가 있어 구분이 쉽다. 터치 조작부 가운데의 구멍은 뒤에 설명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위한 별도의 외부 마이크다. 작동 상태를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에어팟과 달리, 페어링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LED 표시 램프도 내장했다.

이어폰 무게 측정 결과 사진 / 최용석 기자
무게는 휴대 및 착용에 크게 부담이 안 될 정도다. 이어폰을 모두 수납한 케이스의 무게가 50g이 채 안 되고, 이어폰 한쪽당 무게도 3.5~3.6g로 착용 시 무게감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동봉된 충전 케이블은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채택률이 늘고 있는 표준 타입C 방식이다. 전용 8핀 케이블(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는 에어팟 시리즈와 비교해 케이블 선택 및 호환성 걱정은 덜어도 된다.

충전 케이블과 단자 모습 / 최용석 기자
스마트폰 등과 연결(페어링)은 쉬운 편이다.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냈을 때, 현재 페어링 된 기기가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 모드로 시작한다. 이어폰 몸체의 상태 표시 LED가 점멸하면서 페어링 모드임을 알려준다.

이 상태에서 이어폰을 양 귀에 착용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의 블루투스 설정 항목에서 ‘KISUMBLE’을 찾아 연결하면 페어링을 할 수 있다. 단 1:1 페어링만 가능해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려면 페어링을 해제해야 한다.

케이스에서 꺼내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가 구동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제품다운 기능도 들어있다. 키썸블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서 페어링 대기 중이거나 페어링을 성공한 경우, 또는 연결이 끊어진 경우 등 기기 상태에 변화가 발생하면 미리 녹음된 가수 키썸의 목소리가 현재 상태를 알려준다. 단순 비프음이나 개성 없는 TTS 목소리로 상태를 알려주는 다른 제품과 확실히 차별화한 부분이다. 키썸의 팬이라면 더욱 반길만한 기능이기도 하다.

이어폰 측면의 터치 버튼은 음악의 재생과 정지, 이전 곡/다음 곡 선택, 통화 수신/거부, 볼륨 조절 등 무선 이어폰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시리 등 음성인식 비서 기능도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터치할 때마다 ‘또록’하는 신호음이 나면서 제대로 눌렀는지 소리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다만, 재생/정지, 이전 곡/다음 곡, 음성비서 호출, 통화 수신/거부 등 2회 이상 터치해야 하는 조작의 경우, 너무 빨리 터치하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엉뚱한 기능이 작동하기도 한다. 회수에 맞춰 천천히, 정확히 터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 터치를 인식하고 반응하기까지 약 0.5초 정도의 지연이 있다.

키썸블 이어폰 착용 모습 / 슈퍼커넥터
이어폰 선택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음질’은 평균 이상이다. 아이폰 XR에서 중간(50%) 볼륨으로 음악이나 노래 등을 재생할 때 기준으로, 음역별 밸런스와 해상력은 꽤 괜찮은 편이다. 특정 음역이 과장되지 않은 고른 사운드에 음성 및 대사도 제대로 전달한다. 중저음의 양감과 표현력은 오히려 에어팟 시리즈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

다만 고음 표현력이 조금 약해 날카롭게 뻗어가는 느낌이 적고, 전반적으로 살짝 탁한 편이다. 물론 ‘음질’은 사람마다 취향과 호불호가 각각 다른 주관적인 요소인 만큼, 이러한 음질 평가는 참고만 하자.

그 외에 블루투스 방식 무선 이어폰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영상-음성 싱크(sync) 문제는 이 제품 역시 피할 수 없다. 체감상 딜레이는 약 0.1초 전후로, 민감한 사용자가 아닌 이상 영상 콘텐츠 등을 시청하는데 크게 문제 될 정도는 아니다.

고급형 무선 이어폰에 들어가는 착용 감지 센서가 없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터치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능이 그대로 작동하는 불편함이 있다. 수신 거리는 사양에 표기된 대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끊김이나 노이즈 등이 없을 정도로 양호하다.

초기 제품 패키지에 포함된 키썸의 AR 포토 카드 / 최용석 기자
제품 사양에 적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에어팟 프로처럼 사용자가 마음대로 켜고 끄는 기능이 아닌, 통화 시에만 작동하는 기능이다. 일종의 통화 음질 개선 기능으로, 주변 소음을 최소화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들리게 하거나, 내 목소리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콜라보레이션 무선 이어폰 ‘키썸블’은 가수 키썸의 팬이면서 무선 이어폰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또 최대한 에어팟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 또는 유사한 착용감의 무선 이어폰을 찾는 이들에게도 적절하다. 다만, 초반에 언급한 대로 체형 때문에 애플 에어팟/이어팟 시리즈가 귀에 맞지 않거나 불편한 이들에게는 권장하기 어려운 제품이기도 하다.

키썸블 이어폰 ‘원픽 스윗 화이트’ 색상(왼쪽)과 ‘온리 원 라벤더 퍼플’ 색상 패키지 모습 / 최용석 기자
색상은 ‘원픽(1PICK) 스윗 화이트’, ‘온리 원(ONLY ONE) 라벤더 퍼플’의 두 가지로 선보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정식 출고가 기준으로 7만9000원이며, 초기 3000개 한정으로 키썸의 특별 AR(증강현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AR 포토 카드를 동봉해 제공한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키워드

    Let's block ads! (Why?)




    July 05, 2020 at 04:00AM
    https://ift.tt/3iCSNnh

    [리뷰] 유명 가수와 콜라보한 무선 이어폰 '키썸블' 써보니 - IT조선 > 기업 > PC·가전·모바일 - IT조선

    https://ift.tt/37t0A1F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리뷰] 유명 가수와 콜라보한 무선 이어폰 '키썸블' 써보니 - IT조선 > 기업 > PC·가전·모바일 - IT조선"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