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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신박한 정리' 이하늘, 故이현배 방 정리→"매니저가 새 주인" 울컥(종합) - 뉴스1

tvN '신박한 정리' 캡처 © 뉴스1

'신박한 정리'가 이하늘 편을 끝으로 종영했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 마지막회에서는 DJ DOC 이하늘이 의뢰인으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동생 고(故) 이현배도 언급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하늘은 지난 4월 13일 첫 촬영에 나섰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동생의 비보로 인해 두 달 동안 촬영을 하지 못했고, 오랜만에 MC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을 만났다.

먼저 4월 촬영 당시 이하늘은 MC들에게 집을 공개했다. 집에는 전 아내 박유선의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구두부터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청첩장까지 나왔다. 이하늘은 추억 정리가 아직까지는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시원하게 정리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이하늘은 MC들이 집안 곳곳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비웠다. 수많은 모자와 의류가 쌓였다. 안 쓰는 조명까지 등장했다. 또 다른 전처의 흔적이었다. 이하늘은 바로 박유선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물건들을 비울 건지 물었다. 이 가운데 구두 얘기가 나오자 박유선은 "그건 오빠가 선물해준 거잖아", "그건 내 웨딩슈즈야!"라고 소리쳤다. 이하늘은 황급히 "나중에 전화할게"라며 전화를 끊어 웃음을 샀다.

이후에도 비움은 계속됐다. MC들은 "오늘 고생 많으셨다. 더 비우고 일주일 후에 뵙겠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4일 후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2개월 간 촬영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이하늘씨가 굉장히 강한 분이다. 지금 많이 힘들겠지만 결국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신애라는 "우리가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게 이하늘씨한테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하늘이 등장해 애써 밝은 미소로 "오랜만에 본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사실 얼마 전 부동산에 집을 좀 알아봤었다. 동생과의 추억이 많은 집이라 슬픔이 다가오더라.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집 구조를 바꾸는 것도 전환점이겠다, 좋은 처방이 되겠다 해서 다시 의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애프터 촬영을 함께하고 싶었던 동생의 빈자리는 전처가 채웠다. 이하늘은 박유선이 동생의 발인까지 7일간 곁에 있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나도 앞으로 평생 이 사람이 힘들 때 달려갈 거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저한테는 '베프'"라고 털어놨다.

tvN '신박한 정리' 캡처 © 뉴스1

변화된 집이 공개됐다. 현관 신발장에는 색깔 별로 운동화가 정리돼 감탄을 자아냈다. 이하늘은 매장 같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거실, 주방은 가구 재배치로 180도 다른 공간이 됐다. TV를 반대편으로 놓으니 한층 안락한 공간이 탄생했다. 이하늘은 "제가 꿈꾸던 미니멀 라이프"라며 흡족해 했다. 깔끔해진 주방을 보고는 "집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라면서 놀라워했다. 

전 아내 박유선이 깜짝 등장했다. 그는 주방을 둘러보고 "대박이다"라며 감탄했다. 변화된 드레스룸도 함께 구경했다. 종류, 색깔대로 구분해 한눈에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취미방도 생겼다. 평소 낚시를 좋아한다는 이하늘을 위해 낚시 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행복을 만끽하던 이하늘은 옆에 있던 박유선을 향해 "이 친구 최고의 낚시 대어는 저였죠"라는 너스레까지 떨었다. 

마지막으로 고 이현배의 방이 공개됐다. 이제는 이하늘의 매니저가 새로운 방의 주인이라고 전해졌다. 이하늘은 방문을 열자마자 "우와. 배치가 이렇게 바뀌니까 좋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유선도 "방향이 완전 바뀌었다"라며 공감했다. 방 곳곳은 새 주인의 물건들로 채워졌다. 이하늘은 "마음에 쏙 들고, 정말 감사하다. 매니저 효진이가 (혹여나 제가 잘못될까 봐) 저를 지켜주려고 이 집에 같이 있었다. 사실 그러기 쉽지 않다"라며 "진짜 형제 같은 동생이 됐으니까 앞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하늘은 "이 방이 사실 제일 슬프고 아픈 방인데, 효진이가 자기가 나오는 모습으로 기억을 바꿔주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좀 편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방이 안락해져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효진이가 좋아할 것 같다"라며 흡족해 했다. 박유선은 마지막 방까지 둘러본 뒤 "제 집은 아니지만, 짐들이 눈에 안 보이고 정리돼서 좋다.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유지만 잘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신애라는 "'신박한 정리'가 50회를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정리가 주는 행복은 결코 잊지 마셔라"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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