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프리뷰] 무기력했던 현대모비스, 2차전에선 달라진 모습 보여줄까 - 점프볼

[점프볼=서호민 기자] 현대모비스는 무기력했다. 반면 KG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KGC는 공수 양면에서 그야말로 빈틈이 없었다. 이 기세라면 시리즈는 예상 외로 싱겁게 마무리 될지도 모르겠다. 현대모비스가 KGC에 반격하기 위해선 공격력 반등은 물론 전체적인 에너지레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울산 현대모비스(32승 22패, 2위) vs 안양 KGC인삼공사(30승 24패, 3위)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 SPOTV 2, SPOTV ON
-숀 롱, 평정심 되찾아야
-우리가 알던 오세근이 돌아왔다
-체력, 에너지레벨 싸움이 관건

정규리그 맞대결 결과 : KGC 4승 2패 우위
1R : KGC 85-78 현대모비스
2R : KGC 89-84 현대모비스
3R : KGC 91-86 현대모비스
4R : 현대모비스 66-65 KGC
5R : 현대모비스 100-82 KGC
6R : KGC 86-73 현대모비스

4강 플레이오프 결과 : KGC 1승
1차전 : KGC 75-67 현대모비스

안방에서 봄 농구를 시작한 현대모비스의 분위기가 꺾였다. 4쿼터 제러드 설린저에게 21점을 허용하면서 압도당한 결과였다. 1차전 현대모비스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무기력했다. 80점 이하로 묶으면서 수비는 그런대로 잘 풀렸지만, 문제는 공격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차전 67점에 그쳤는데, 팀 야투율은 38%(24/63), 특히 팀 2점슛 성공률이 41%(16/39)에 그치는 등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1쿼터부터 전체적인 공격 작업이 뻑뻑했고, 강점인 제공권도 살리지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KGC에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6-37로 밀렸다.

2차전의 핵심 KEY는 공격이다. 아무리 수비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인다고 한들, 결국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숀 롱의 반등이 절실하다. 1차전 롱은 28점을 올렸다. 하지만 야투율은 42%에 그치는 등 효율적인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외곽슛 감각은 괜찮았지만, 골밑에서 쉬운 슛들을 잇따라 놓쳤다. 롱이 골밑에서 정규리그 때와 같이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유재학 감독 역시 "외곽에서 슛이 잘 들어가긴 했지만, 크게 지향할 만한 공격 스타일은 아니었다. 더 안으로 들어가서 해줘야 한다. 설린저도 40분 뛰면서 내외곽 다 잘해주지 않나"며 롱에게 분발을 요구했다.

반면, KGC는 6강 플레이오프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40점을 올린 설린저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KGC 입장에서는 오세근의 부활도 반가울 터. 오세근은 1차전에서 27분 29초를 뛰며 17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전성현(8점)과 이재도(6점) 등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평소보다 다소 활약이 미미했지만 오세근의 활약이 있었기에 공백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또 한 가지 1차전을 통해 드러난 양 팀의 차이는 에너지 레벨이다. KGC는 양희종, 문성곤을 앞세워 수비에서 높은 에너지레벨을 자랑했다. 문성곤은 득점 없이 9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주축 선수들의 에너지레벨이 떨어졌다. 앞선에서부터 서명진이 헤매는 모습을 보였고, 함지훈 역시 오세근과의 매치업에서 밀렸다.

KGC가 2차전마저 잡는다면 역대 통계상 100%의 확률을 잡게 된다. 5전 3선승제 기준으로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과연, KGC는 기세를 이어가 시리즈를 확실히 기울일지, 아니면 안방의 현대모비스가 반격의 1승을 거두며 적지인 안양으로 향할지, 현대모비스와 KGC의 2차전은 잠시 후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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