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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밴드 시장은 뜨거운데 폰은 찬바람'…스마트폰 빼고 성장하는 까닭은?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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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SE. 사진 애플코리아

애플워치SE. 사진 애플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스마트기기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는 줄어들고 있지만, 스마트워치나 무선이어폰 같은 웨어러블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비대면 활동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긴 변화로 풀이된다.  
 

올해 웨어러블 판매 30% 증가…내년도 비슷  

4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내년 웨어러블 밴드(스마트워치 + 피트니스밴드)의 출하량은 2억대, 무선이어폰의 출하량은 3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보다 각각 19%, 39% 늘어난 수치다. 웨어러블 밴드와 무선 이어폰을 합치면 올해보다 28% 정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합산 출하량 역시 4억 3650만대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공식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삼성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 공식 이미지. [사진 삼성전자]

 
이같은 상황은 스마트폰 시장과 대비된다. 스마트폰은 올해도 어렵고 내년 전망도 어둡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상반기 봉쇄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판매량이 줄어들었고,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세는 여전하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12억 6000만대로 지난해보다 1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태블릿  

최근 몇년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태블릿도 코로나19로 인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0년 애플이 첫 태블릿인 아이패드를 내놓을 때만 해도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화면이 갈수록 커지면서 태블릿과의 경계가 흐릿해졌고 입지가 급격히 줄었다. 2015년부터 판매량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갤럭시탭 S7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갤럭시탭 S7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그러나 코로나19로 상황이 바뀌었다. 원격회의나 온라인수업 같은 비대면 활동이 확산되면서다. 4일 시장조사기관인 ICD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태블릿 판매량은 476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3810만대)보다 24.9% 늘었다. 아이패드를 앞세운 애플이 13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부동의 1위(31.1%) 자리를 지켰지만 삼성전자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탭 S7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94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00만대) 보다 2배 가까운 성장이다. 시장점유율도 13%에서 19.8%로 상승했다. 
 

'립스틱 효과' 한동안 지속될 것  

업계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약세와 웨어러블ㆍ태블릿 강세 기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는 뉴노멀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카날리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스마트폰의 교체주기는 길어지고 경기 침체기 ‘립스틱 효과’로 더 작고 저렴한 품목에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MC 연구소장을 지낸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의 부진과 웨어러블ㆍ태블릿의 강세 트렌드에 대해 “스마트폰이 기술적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하이엔드 제품조차 메모리 용량을 늘리거나 카메라 기능을 더 넣는 정도에 그치다보니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비대면 활동에 유용한 태블릿과 건강 관리를 위한 웨어러블의 수요는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금처럼 폴더블이나 롤러블폰 등 다양한 폼팩터(형태)의 실험을 계속 해나가면서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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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4, 2020 at 09: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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