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현빈·손예진→지연·황재균, 부부 탄생 릴레이 [종합] - MBC뉴스

누그러진 추위만큼, 연예계에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었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 그룹 티아라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이 같은 날 각각 결혼 소식을 전했다.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0일 현빈과 손예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결혼을 발표했다. 현빈은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 보려 한다.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약속했다.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작품 속에서 함께 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고 알렸다.

정혁이와 세리는 두 사람이 과거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맡은 각 인물의 이름이다. 영화 '협상'에서 인연이 닿은 현빈과 손예진은 이 작품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수 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연거푸 부인하다 지난해 1월 1일, 공개 열애로 전환했다.

손예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며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다.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명실상부 톱스타 배우 커플의 결혼 소식은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이들의 결혼에 주목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인기를 끌었던 일본, 중국 등 국가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현빈은 지난 2003년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그들이 사는 세상', '시크릿 가든', 영화 '역린', '공조', '만추' 등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영화 '연애소설', '클래식' 등에 출연하며 '국민 첫사랑'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덕혜옹주', 드라마 '연애시대', '개인의 취향',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했다. 현재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 출연을 앞두고 있다.

부부의 탄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연과 황재균의 결혼 소식도 전해졌다.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손편지를 게재했다. 결혼 소식을 알리는 내용과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담긴 글이었다.

지연은 "작년 지인을 통해 알게 돼 좋은 감정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며 황재균과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황재균은 지연에게 '선물 같은 남자친구'였다. 그는 "(황재균은) 언제나 나를 먼저 배려해 주고 아껴주며 내게 행복이란 걸 알려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올 겨울로 예정돼 있다고. 지연은 "불안정한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든든한 남자친구와 이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 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황재균도 지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작년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연을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였지만, 두 사람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봤다면 예측할 수 있는 소식이기도 했다. 지연과 황재균의 '결혼 시그널'은 과거 그가 출연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포착됐다.

황재균은 지난 1월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출연해 "지금 여자친구를 만난 지 4개월 됐다"고 이야기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티아라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했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했다. '보핍보핍', '롤리폴리', '러비더비', ' 너 때문에 미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드라마 '공부의 신', '드림하이2', '트라이앵글', '이미테이션' 등에서 연기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프로로 데뷔한 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현재 KT 위즈에 소속돼 있다. 지난해에는 주장을 맡아 팀 창단 사상 첫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백승훈 / 사진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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